환율이 올라가면? 내려가면? 내 자산은 어떻게 될까?
* 여기에 적어놓는 것은 제가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경제지표들은 항상 복합적인 상황에서 오는 문제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 내용은 "대체로 이런 흐름을 가진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2년 11월.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역대 3위에 기록될 정도로 고 달러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과 코로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던 주식들 및 굳이 일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100배 수익을 내게 해 준 코인들. 끝없이 치솟는 자산 가격들과 코로나 시대에 풀었던 엄청난 양적완화에서 비롯된 화폐들의 가치 하락.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이 자산 시장이 어느덧 주춤주춤하더니 이제는 엄청난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으며, 치솟는 물가상승의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빅스텝을 넘어선 자이언트스텝 기준금리 인상.
2022년은 그야말로 경제의 혼돈의 도가니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더 이상 월급만으로는 내 미래를 책임질 수 없겠다는 생각을 전국민이 갖게 되었고, 상승장에 이은 하락장으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하는 의문으로 환율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일 첫 문장에서도 언급했듯, 이 내용은 절대적인 상관관계는 아니고 일반적인 흐름에 대해 풀어 설명을 한 내용이니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 |
![]() |
![]() |
![]() |
달러 | 원화 | 금리 | 주식 | 부동산 |
▲ | ▼ | ▲ | ▼ | ▼ |
▼ | ▲ | ▼ | ▲ | ▲ |
<자산들의 상관관계 표>
우리나라(대한민국)은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다던지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어 외세의 영향 없이 독자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가기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고 있고, 따라서 달러의 영향을 엄청나게 많이 받습니다.
달러가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단순히 달러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이건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수출을 하는 기업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가 올라가면 같은 제품으로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어 똑같은 수량을 판매하더라도 매출이 상승할 것입니다.
2. 수입을 하는 기업
수입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가 올라가면 같은 제품을 더 많은 원화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원자재 값이 상승하여 수익하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을 하는 기업과 수입을 하는 기업이 고루 섞여 있으며,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많다 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달러가 올라간다고 기업경제가 좋아진다, 어려워진다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위의 표에서 첫번째 3번째 행을 살펴보겠습니다.
환율이 올라간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다. 이는 즉,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국내에 유통되는 달러의 수량이 줄어서 희소성이 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1달러가 1000원인 시점에 국내 주식을 많이 매수했는데, 1달러가 1300원으로 환율이 올라가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을 나중에 달러로 환전할 때 같은 주식 수량이더라도 더 적은 달러를 가져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또한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갔으니, 달러에 투자를 하면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은 환율이 올라가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들을 매도하게 되며, 국내 주가는 크게 흔들리게 되며 하락장이 시작되어 개미들도 다같이 매도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시중에 달러는 없고 원화는 넘치게 됩니다. 달러가 올라갔으니 수입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 상승하고, 덩달아 원화는 넘치니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물가가 상승하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이를 잡기 위해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게 됩니다. 금리가 인상하면 대출이자가 부담이 되니 대출로 일으키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게 되고 이는 부동산 자산의 구매수요가 줄어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의 상황으로 환율이 떨어지는 경우를 상정해 보겠습니다.(표의 4번째 행)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달러의 가치하락 및 원화의 가치 상승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율이 더 올라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국내 주식을 매수하려고 하게 되며 매수세가 강해집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올라가고, 수입제품들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다른 제품들의 물가도 안정되게 되며 물가가 안정되니 기준금리가 낮아집니다. 금리가 낮아지니 대출이자의 부담이 덜어지고, 부동산까지 구매 수요가 올라가게됩니다.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은 정답인 상황은 아니나 대부분의 경우 이런 현상을 따른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돈이 풀리면 경기가 살아나서 은행에 돈이 쌓이고, 은행은 경쟁적으로 낮은 시장금리로 대출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시중에 원화가 많아지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필연적으로 돈을 걷어들이려 금리가 인상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을 통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시중에 돈이 없으면 경기가 얼어붙고 은행에서 시장금리를 올려 자신들의 은행에 예치하게 유도하지만 돈이 돌지 않아 경기가 얼어붙으면 정부에서 돈을 더 찍어 화폐 유통을 시킴으로서 경기안정을 시키려 노력합니다.
또, 위에서는 달러를 주식같은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나, 단순하게 달러와 금리만을 놓고 보자면 반대의 상황이 펼쳐집니다.
![]() |
![]() |
금리 | 달러 |
▲ | ▼ |
▼ | ▲ |
<위의 표와 반대되는 상황>
우리나라의 금리가 올라서 30%가 되었다고 한다면,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달러를 원화로 바꿔 우리나라 은행에 예치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경우, 달러가 국내에 쌓이면서 희소성이 낮아지니 원화 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환율은 내려갈 것입니다.
이는 위 표에서 제시한 관계와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입니다.(순서가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내려간다는 상황)
하지만 우리나라가 IMF 를 맞았듯, 금리를 높여 투자자들의 군침을 돌게 한다고 해도 그만큼 원금을 잃을 가능성 또한 있으니 항상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달러가 모여 환율이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렇듯 위의 표가 항상 저 방향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고 모든 경제지표들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국내 상황만으로도 엄청나게 복잡한 이 관계에서 세계적인 정세까지 합쳐지면 경제(특히 주식)를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큰 흐름에서 이런 상황이 될 것이다 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미래를 파악해 자산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큰 흐름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고 건강한 투자를 이어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