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운동하는 이야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미르호 2022. 3. 25. 13:55

학창시절에 축구, 농구 등 친구들과 어울려 하는 구기종목을 매우 좋아했고,

더 어린 초딩시절엔 태권도를 3년간 하여 운동과 체력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다.

 

대학 입학 후 술만먹고 밤새 게임하고...

그렇게 서서히 망가져 간 몸을 군대가서 부활시켰다.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근육만 없을 뿐이지 체력이 안좋다는 생각은 안했지.

 

군대를 다녀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정확히 364일을 있었는데,

그 중 약 9개월정도는 일하고 술먹고 자고를 반복했었다.

 

쉬는 날도 없이 한 투잡으로 돈을 모았지만 엉망인 생활습관과 부실한 식습관으로

호주를 다녀온 뒤 몸무게는 55kg까지 빠져있었고

몸은 엉망이 되었다.

 

대학교에 복학하여 개발자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으로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상대적으로 헬스는 커녕 구기운동도 아예 안하게 되었고,

심지어 대학생활의 모든 스트레스는 친구와 PC방에서 밤샘게임으로 풀며 햄버거, 라면같은 음식들만 먹었다.

 

당연히 몸은 더욱 안좋아지고 살까지 엄청나게 찌면서 인생 처음으로 75kg 을 넘기게 되었다.

 

 

그래도 IT에서 취업하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들어갔으나,

 잦은 회식과 동료간의 스트레스, 업무 스트레스로

일주일에 5번은 술먹는 사람이 되었다.

 

거기에 더불어 일주일에 꼭 한두번은 친구와 플스방에서 위닝(축구게임)을 10시간씩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니...오히려 지는 날은 스트레스를 더 받았지.

 

아무튼 첫 회사의 신입생활은 만만치 않았고,

결국 퇴사하기전까지 내 몸은 90kg에 가까운 몸이 되었다.

 

 

...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무작정 퇴사를 하고

1년간 쉬면서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고

기존 회사(임베디드)와 최대한 겹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고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인생에서 제일 독했었던 시기라

학원을 다니면서 점심시간엔 꼭 근처의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이때는 돈이 없어 5회짜리 피티를 신청하고

그냥 대략적인 스트레칭을 배운 뒤 기구 사용법도 잘 모른채로 운동을 했다.

 

주로 런닝이나 폼블러 스트레칭같은 걸 했었던 것 같다.

 

 

회사 동기들, 동료들과 주 5일을 마시던 술은

한달 1번으로 줄었고,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진 않았으나 꾸준히 하다보니

어느덧 77kg 까지 살이 빠지고

몸의 라인이 예쁘게 보이기 시작했다.

 

한 4개월정도 열심히 다녔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딱 취업하기 전까지였고,

 

새롭게 취업한 곳에서 다시 시작하면서

회사 적응이라는 이유로 동료들과 또 술을 마시고

업무 적응이라는 이유로 업무파악을 위한 야근을 하며 운동을 멀리했다.

 

당연히 살은 점차 쪘고

다시 85kg 의 몸무게가 되었다.

 

 

지금 37의 나이에서

약 10년동안 운동부족 및 자세불량으로 인한 허리 / 등 / 목의 통증이 계속 있었는데

통증 치료를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도 종종 도수치료를 받아왔었다.

 

그러나 작년 초에

오른쪽 다리가 너무 저린 증상이 오게되어 신경외과를 찾았고,

"협착증" 진단을 받고 시술까지 받게 되었다.

 

 

약 1년간 신경외과를 다니며 신경주사를 맞고, 도수치료를 받고 하면서

시술받기 전보단 나아졌지만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하는 내 몸을 보면서

 

이제 운동은 살기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기간에 헬스를 다닐지 말지 많이 망설였지만,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 보기로 마음먹었고

 

다행히 집 근처에서 조그만 헬스장을 찾았는데,

한 시간동안 한 명의 회원만 받고 1:1로 지도한다는 점이 매우 맘에들어 피티를 등록하게 되었다.

 

 

이제 건강한 삶을 되찾아야겠다.